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전력은 인민경제의 기본동력"이라고 전력법 제2조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력은 인민경제의 기본 동력입니다. 전기가 있어야 기계를 돌릴 수 있고, 전기 기관차가 달릴 수 있고, 컴퓨터가 돌아가고, 천도 짜고, 쌀도 찧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현재 전력부족때문에 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내부 주민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선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이후 노후한 발전설비를 수리하기 위한 부품을 수입하지 못해 전력생산이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주민들은 중국산 태양광 전지를 구입하지 못해 전기 불을 포기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과 무역거래를 해온 중국의 한 무역상은 "요즘 북조선에서는 노동당 8차 대회 결정 관철과 5개년계획의 첫해 과업을 철저히 수행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하달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전기가 없어 자력갱생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자재가 부족한데다 전기까지 없는데 맨손으로 기계를 돌리겠는가?"고 최근 있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반문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아래 실정을 파악하지 않은 채, 8차 당대회 과제를 무조건 수행하라는 지시를 내려 보내 중간 간부들은 중앙의 지시를 되받아 옮기는데 급급하고, "현지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만 죽을 맛"이라고 그는 전했습니다.
공장 간부들은 할 일이 없는데도 노동자들을 집에 보내지 않고 '자력갱생'의 위대한 역사를 체득하라고 공부시켜 "정신적 고통(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상반년도 인민경제 계획을 미달하는 공장 기업소가 많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는 데도 지난 2월 2일자 대외선전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전력공업부문에서 1월 전력생산목표를 빛나게 완수했다"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좀 더 자세히 기사를 소개하면 "전력공업부문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자립경제의 기본동력인 전력생산을 늘이기 위한 힘찬 투쟁을 벌려 3월 30일까지 1.4분기 전력생산계획을 완수했다"는 이색적인 보도를 했습니다.
또 전력공급이 중단되어 대부분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었다는 북한 주민들의 반응과 달리 북한 관영매체들은 최근 "방직공업부문에서 2년분, 년간 계획 완수자가 련속(연이어) 배출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체감하는 전력난은 실제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아시아프레스가 보도한데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북한 북부 국경지역 일대 주민선(민생전기)는 하루에 1~3시간 정도 공급되었습니다. 7월과 8월에는 공장을 돌리기 위해 전력을 공급하는 '공업선'도 중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원인은 발전기 자체 고장으로 전력생산이 어렵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에 중국산 가정용 태양광 발전 판넬을 2천~3천 위안이면 구입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는 북중 국경이 봉쇄된 결과 2만 위안을 내도 구할 수 없다고 합니다. 태양광 판넬 가격도 코로나 이전 시기에 비해 10배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남한 정부가 2016년 북한이탈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북한 전력상황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북한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전기는 하루 평균 1~2시간에 불과했다고 응답자의 78%가 답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0월 4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44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6,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1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82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451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10월 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758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757달러입니다.
한편 10월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75.88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9.28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2.92달러입니다.
기자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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