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역병 창궐과 강력한 대북제재, 태풍피해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에서 생활에 쪼들린 보위부가 탈북자 가족들을 상대로 '함정수사'를 벌여 돈을 뜯어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얼마전 서울에 정착한 탈북 여성 이원경(가명)씨는 함경북도 무산군에 사는 남동생으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찾지도 않은 남동생이 나타나 느닷없이 "약속된 대로 왔으니 돈을 부쳐달라"고 하자, 이상하게 생각한 이원경씨는 전화를 중단하고, 동생을 돌려보냈습니다.
다른 연락선을 통해 남동생이 왜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는지를 알아보았으나, 동생은 이미 북한 보위부에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이원경씨는 알게 되었습니다.
이원경씨가 알아본데 의하면 남동생은 북한 보위부에 매수된 브로커로부터 "서울에 사는 누나가 돈을 주겠다고 했으니 전화를 하라"는 말을 듣고, 산에 올라가 전화 통화를 시도하다가 보위부의 '덫'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현재 이원경씨의 동생을 구속한 보위부는 동생을 석방하는 대가로 거액의 달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원경씨와 비슷한 협박 사기전화를 받은 탈북자들이 여러명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강도가 고향인 서울에 거주하는 탈북자 김철민(가명)씨도 "태풍 피해복구 지원물자를 내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각 보위부, 안전부, 검찰소, 재판소 등 권력기관에도 하달됐다"면서 "코로나와 홍수 피해 등으로 살기가 어렵게 된 보위부가 관내(관할지역) 탈북자 가족들을 상대로 함정수사를 저지르고 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탈북자 가족명단을 장악하고 있는 북한 보위부는 브로커를 시켜 남한 탈북자와 북한 가족간 전화통화를 하도록 조성하고는, 현장에서 '불법전화통화자'로 몰아 체포하고 거액을 요구하는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김씨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혁명의 지휘성원들부터 이신작칙의 모범을 보이라"며 도급기관, 시 군급기관의 당, 행정, 안전부, 보위부, 검찰, 재판소 간부들에게 충성의 상납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양강도 지방의 행정위원회 지도원 이상 간부들은 갈마관광지구 지원금, 평양종합병원 지원금, 태풍피해 지원금 등 각종 명목으로 이미 한달에 3만원씩 4번을 바쳤다고 합니다.
이들보다 더 권한이 있다는 시단위 보위원들은 1년에 20만~30만원의 현금을 바쳐야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현금 과제가 내려오게 되자, 북한 보위원들은 재북 탈북자 가족들의 재산을 실사하고, 남한에 있는 탈북자들과 전화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돈을 뜯어내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한편, 북한당국은 농촌 간부들에게는 '충성의 애국미' 등 명목으로 식량과 돈을 바칠 것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 시장화가 활성화되면서 북한에는 돈주라는 신흥 재력가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대형 트럭과 버스, 어선 등을 구입하여 기관 기업소에 등록하고 돈을 벌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남한 탈북자들이 송금한 돈을 밑천으로 장사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북한 보위부가 이들의 재산과정을 낱낱이 조사해 재산을 몰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 태풍 피해 등 3중 악재를 겪는 북한 당국이 돈줄이 막히자 신흥 돈주들을 압박해 '마른 수건 쥐어짜듯' 자금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북한 소식통들은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10월 5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7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52,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5.5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62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841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10월 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902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900달러입니다.
한편 10월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37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38.48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39.27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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