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가] 러시아 무기 대신 북한에 원유 제공 가능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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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러시아와 주요 원유생산국가들이 기름 생산을 감소시키기로 결정하면서 국제물가가 또다시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는 소식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받고 원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세계 주요 원유생산국가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하루 석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하향세를 보이던 국제원유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5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OPEC+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대면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OPEC플러스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를 말합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6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배럴당 87.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최근들어 최저점을 찍은 9월 26일 보다 14% 상승한 가격입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 주유소에서는 보름전에 1배럴(3.7리터)당 3.27달러였으나, 7일 기준으로 3.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 원유가가 상승하면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릅니다. 휘발유와 디젤유 등은 트럭과 선박 등을 움직이는 연료로 쓰이기 때문에 원유가격이 오르면 운송비가 오르게 되고, 그 운임비는 물가에 반영되어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외신에 따르면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생산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주장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에게는 유리하게 됩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비싸게 원유를 팔아 전쟁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벤 해리스 미 재무부 차관보는 4일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와 관련 제품에 단계적으로 가격상한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산 원유가격상한제란 국제 원유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일정한 가격 이상으로 구매하지 않기로 원유 소비국들이 약속하는 것을 말합니다. 원유가격 급등에 따라 러시아가 이득을 취하지 못하게 하여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확전하지 못하게 억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국제유가 상승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국제유가 상승과 상관없이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물물교환의 방식으로 원유를 수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의 수 김 정책 분석관은 지난달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과 러시아가 각자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포탄과 무기를 주는 대가로 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으며, 북한 등 우방으로부터 전쟁에 필요한 무기와 포탄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를 구매하는 과정(process of purchasing)에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로켓과 포탄 수백만 발을 포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측은 ‘가짜뉴스’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의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국장은 7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코로나 이후 중단됐던 대북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면서 “북한 파트너들이 상품 거래를 재개할 준비가 되면 상응하는 양만큼의 원유와 석유제품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결의 2397호에 따라 북한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원유와 정제유를 각각 400만 배럴과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지난 3월 북한이 서방 제재로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때문에 세계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자신들이 찬성한 대북유엔결의를 어기고 무기를 받는 대가로 북한에 원유를 제공할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10월8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11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1.02,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45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412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 5,044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10월 7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709달러입니다. 한편 10월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92.6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95.8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97.9달러입니다.

기사작성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