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과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북한에 미칠 파장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정영기자입니다.
지난 10일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에 근접했습니다. 11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6.94위안까지 치솟았습니다.
현재 미중간 무역전쟁이 좀 더 격화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앞으로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중국 인민폐 환율이 급등하면 북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북한과 연락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북한 돈데꼬들은 환율변동이 심할수록 큰 이득을 본다”면서 “돈데꼬 왕초들이 가장 먼저 환율 정보를 받기 때문에 북한 내부에서 돈대(환율)을 통해 이득을 본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북한의 돈데꼬들은 현재 중국과 외부 방송을 통해 달러와 위안화 환율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돈데꼬들은 큰 돈을 보유하고, 달러와 위안화를 사고 팔면서 상당한 이윤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북한의 함경남북도, 평안북도, 양강도 주민들은 인민폐를 주로 사용하고 있고, 대신 평양 지방에서는 달러를 많이 사용하는것으로 전해집니다.
함흥시가 고향인 한 탈북청년은 “현재 북한의 웬만한 약장사들도 위안화로 물건을 사고 팔고, 달러를 저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지난해 북한을 떠나온 이 청년은 옆집에 살던 한 약장사는 미화 5천달러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외화가 북한에 만연되었음을 암시했습니다.
북한은 2009년 화폐개혁을 실시할 때 달러의 공시환율을 1대100원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암시세는 달러당 8천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공시환율보다 80배나 높은데도 북한 무역기관들은 모두 이 암시세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공시환율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원화와 인민폐와의 암시세 환율은 1위안당 1,2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이 변하면 북한 암시세 환율도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 현재 달러당 6.92위안에 거래되지만, 앞으로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면 ‘달러당 19.77위안’이 될 것이라는 주장까지 인터넷에 떠돌면서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1달러당 인민폐 20위안에 거래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중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치가 엉터리라고 불만을 잠재우려고 하고 있지만,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관측하기 어렵다는게 세계 경제계의 시각입니다.
환율조작국(CURRENCY MANIPULATOR) 이란 자국의 수출을 늘리고 자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여 다른 나라 통화와 자국통화 간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를 의미하는데, 미국은 대미무역흑자 국가들부터 환율조작국 의심 국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기준으로 하는 환율조작국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200억달러를 초과하는 나라들부터 검토하는데, 현재 중국은 대미무역흑자가 5천억 달러가 넘기 때문에 미국 정부로부터 위안화 환율조작국으로 비난 받아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 조작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이득을 보고 있다면서 미국은 그냥 당할 수 없다며 미 재무부에 중국을 다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올해 10월 중으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2차례 환율 보고서를 발표하고 환율조작국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0월12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922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6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1.9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32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112위안이었습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0월1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224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223달러입니다. 지난주보다 약간 올랐습니다.
한편 10월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70.97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80.19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80.26달러입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오늘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과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북한에 미칠 파장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이상, 보도에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