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Omicron)'의 등장과 북한의 국경개방 전망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11월 26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오스트렐리아) 등 국가들은 남아공에서 오는 여행자 입국제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세계가 코로나19 델타변이도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는데 오미크론이 등장하자 세계 여러나라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8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오는 29일부터 일시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와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권 국가들도 남아공 인근 국가에 대한 국경 통제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국가들도 일제히 입국 제한 조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가 '오미크론'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한 물적, 인적 손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새 우려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7일 기준으로 북한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관해 이렇다 할 논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등장은 북한에 치명적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우선 코로나-19보다 더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이 확산될 경우 공중보건이 열악한 북한이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중국인 입국을 막고 신의주 등 국경 세관을 전면 닫았습니다.
이로 인해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는 인민폐 3위안 하던 쌀 1kg가격이 1월말에는 5위안, 2월에는 7위안으로 치솟기도 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을 외부에 전하는 일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북한 장마당에는 중국산 화장지, 생리용품, 간장, 식용유, 귤, 바나나 등이 사라졌고 코로나19이전에 1킬로그램에 중국돈 1위안이던 중국산 소금 가격이 3배로 급등했다고 전했습니다.
평양 주재 외교관들은 극심한 물자 부족 때문에 대부분 공관을 폐쇄하고 본국으로 철수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백신이 보급됨에 따라 북한도 중국과의 무역재개를 위해 철로와 육로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으나, 이번 오미크론 새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이뤄질 지 중국의 대북무역상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대북 무역에 종사하는 단동의 한 중국인은 "중국이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북중 국경 개방에 부정적이었는데, 이번 오미크론 등장으로 더 얼어 붙을 것 같다"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해상을 통해 석탄을 밀수하고 생필품과 건자재 등을 조금씩 반입하고 있지만, 육로와 철로 운송은 아직 재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9월 열린 노동당 8기 3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사태가 억제되지 않고 계속 확산되는 위험한 형세는 국가적인 방역대책을 더욱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며 다시 한번 방역에 고삐를 죌 것을 지시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11월 29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38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8,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3.69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93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352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11월 29일 런던금속거래소(https://www.lme.com)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787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785달러입니다. 지난주에 비해 약 4% 하락했습니다.
다음은 국제원유 가격입니다.
한편 11월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8.15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0.24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1.59달러입니다. 새 변이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유가도 하락했습니다.
기자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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