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신종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백신 개발 소식과 함께 세계경제가 정상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12월 4일 세계 주요비철금속 거래소인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7,741.5 달러입니다.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천027.5달러, 아연은 톤당 2천748.5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불과 하루 전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가격은 톤당 7천616.5달러였는데 하루 사이에 100달러나 급상승했습니다.
6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구리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26% 정도 올랐고, 철광석은 올해 초에 비해 약 48% 올랐습니다. 알루미늄과 아연 등도 9월 말보다는 약 15% 오르고, 코로나 사태로 전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5월 중순에 비해서는 40%가량 상승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이 같이 세계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것은 최근 미국 제약회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 등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이 원자재 시장에 앞다퉈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올해 초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세계 원자재 가격도 폭락했지만, 최근 들어 경제가 정상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자재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세계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에서 구리 등 원자재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분야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세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구리 순수입이 역대 최대인 44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대북관측자들은 세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도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이득은 미미하다고 평가합니다.
우선 유엔 안전보장리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북한은 석탄과 철, 철광석, 납, 방연광, 수산물 등을 수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미국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 미사일 '화성 14형'을 2017년 8월 발사하면서 취해진 이 결의로, 북한이 일년에 원자재 수출로 벌어들이던 30억 달러의 외화 가운데 절반 가량이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북중 국경밀수도 전면 금지되어 원자재 밀수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최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조중(북중)국경지역에서 밀수행위를 엄단하기 위한 '자체 봉쇄'를 엄격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폭풍군단 특수부대가 국경 2선에 배치되어 1~2km 구간을 '완충구역'으로 설정하고, 무단 접근하는 인원에 대해 사살하는 등 살벌한 상황이라고 최근 함경북도 무산군의 한 주민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 대북 밀무역에 관여했던 한 중국인은 "최근 북한 쪽에서 코로나 방역때문에 군대들에게 사살 명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중국에도 퍼져, 중국 주민들도 국경근처에 얼씬 하지 않는다"고 현지 상황을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밀수가 전면 중단되면서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벌어들이던 외화 수입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12월 7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529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2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3.9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083.4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천026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12월 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36.8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835.9달러입니다.
한편 12월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46.26 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48.35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49.25달러입니다.
이상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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