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겨울철 추위가 시작되면서 석탄가격이 올랐다는 소식과 유엔 대북제재가 석탄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보내드립니다. 보도에 정영기자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북한에서 석탄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한의 탈북 지식인단체가 운영하는 NKTV에 따르면 함경북도 청진 지방의 주민들과 연락하고 있는 한 탈북여성은 “12월 중순에 연료 수요가 오르면서 청진시에서 무연탄 한톤 가격은 중국돈 250위안으로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NKTV 녹취] 북한에서 가장 많이 때는 것이 무연탄인데, 무연탄 값이 중국돈으로 250위안, 북한돈으로는 30만원 가량 됩니다. 한해 겨울을 나자면 3톤정도 있어야 하는데 100만원이 되야 합니다.
이 여성은 “일반 가정에서 한해 겨울 나자면 무연탄 3톤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돈과 중국돈의 암시장 환율은 1위안당 1,200원입니다.
때문에 무연탄 3톤을 구입하자면 인민폐 750위안 필요한데, 이 돈으로는 입쌀의 경우 200kg, 옥수수의 경우 500kg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 가족의 일년 식량 못지 않게 연료가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주민의 삶의 기본 지표인 ‘물, 불, 쌀’의 수요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무연탄 가격은 지방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평북도의 경우 무연탄은 톤당 인민폐로 120~130위안 정도”라고 전한바 있습니다.
평안남북도 지구에 석탄 탄광들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평안북도 지방은 다른 지방보다는 석탄가격이 낮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채택된 최강의 유엔 대북제재로 북한의 석탄 수출길이 막히면서 오히려 주민들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유엔의 대북제재가 있기 전인 2016년 11월에 국경지방에서는 석탄은 톤당 240위안에 거래됐습니다.
북한이 석탄을 중국으로 대량 수출하던 시기에는 북한 내부에서도 석탄 가격이 많이 올라 일반 주민들은 추운 겨울을 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석탄 수출이 막히자, 북한 화력발전소들에 석탄이 공급되면서 평양시의 전기 상황이 호전되고, 일반 가정에서는 낮은 가격에 무연탄을 구입해 월동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평안북도 국경지방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신의주에도 부유한 계층이 액화가스를 사용하면서 석탄수요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10월말이 되면 지방에서 국경도시로 올라오는 차량들에는 석탄이 실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10월말이 되면 신의주에는 월동준비를 위해 석탄을 구입해 구멍탄을 찍는 가정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방주민들도 보통 10월말이 되면 월동 준비로 석탄을 장만합니다. 노동당과 보안성 등에 근무하는 사무원들은 겨울이 시작되기전에 미리 땔감을 한번에 마련하지만, 일반 근로자들과 시장에서 장사하는 주민들은 무연탄을 한번에 장만하지 못하고, 장마당에서 조금씩 구입해 피우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2월 21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9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77,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1.2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28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123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2월2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264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263달러입니다. 지난주에 비해 30달러 가량 올랐습니다.
한편 12월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45.88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57.53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54.35달러입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이번 시간에는 겨울철 추위가 시작되면서 북한의 석탄가격 변동과 대북제재가 석탄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보도에 정영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