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가] 중국 인구 크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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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 그리고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부르는 중국의 경제 상황과 북한의 대중무역규모에 대해전해드리겠습니다. 북한 주민들 가운데는 중국이라고 하면 ‘경제대국’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왜냐면 외국에 돈벌러 나간다고 하면 중국에 대부분 나가고, 임가공 무역도 중국과 가장 많이 하고, 각종 건설자재와 원자재도 중국에서 대부분 들여오기 때문에 ‘중국은 부자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평안북도 출신의 한 탈북민은 “1980년대 이전만 해도 신의주 사람들은 중국 단동에서 초가집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개혁개방이후 변모되는 현대적인 모습에서 천지개벽이 무엇인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1978년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중국 경제는 근 30년간 연평균 9%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중국은 세계화의 가장 큰 수혜자였는데요. 냉전종식 이후 미국 주도로 세워진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중국은 매년 10%대의 초고속 성장을 해왔습니다. 이로써, 개혁개방 초기에 세계10위권에 머물던 중국 경제규모는 2010년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두번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국내총생산 규모는 22조 9천억 달러로 1위, 중국은 16조 9천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의 무서운 추격세를 근거로 세계 여러 경제기관에서는 “2028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따라 앞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경제규모에서는 중국이 세계 2위를 차지하지만, 국민 소득으로 봤을 때 세계 65번째입니다. 국제통화기금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 1인당 명목 GDP는 1만2천 달러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3%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공산당 중심 경제’라는 점에서 경제성장률이 이보다 더 낮을 수 있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경제가 직면한 위기는 인구 감소입니다. 중국은 14억 인구 대국이지만,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2033년에는 65세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유엔은 중국 인구가 2050년까지 13억1000명으로 줄고, 2100년 전후 7억6700만 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의 인구 감소 배경엔 정부 정책이 있습니다. 중국은 1980년대 인구성장을 제어하기 위해1가구 1자녀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인구가 줄기 시작하자 2015년부터 2자녀까지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인구감소를 막는데 효과를 보지 못하자 , 2021년에는 3 자녀까지 낳아도 된다고 풀어놓았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적고 물가는 오르고, 양육비가 크게 올라 중국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인구 절벽에 내몰린 중국은 내년도에는 인도에게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이 중국이 미국 경제를 따라 앞설 수 없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어느 시점에서 미국을 추월할 것처럼 보였으나 이제는 매우 불확실 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한 경제분석기관도 “중국 경제가 미국을 넘어서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 감소는 북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북한의 중국 무역의존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남한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은 “북한과 중국간 무역 교역 비중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20% 수준이었으나, 북일 무역 중단과 5.24 조치 등 남북관계 악화로 2011년에는 북중 무역교역액은 90% 가까이 치솟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무역협회는 2019년에는 북한의 대중무역의존도가 95%까지 늘어났다며, 북한이 2017년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에 직면하면서 무역상대국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대외교역 규모가 중국 경제규모에 비교할 바 못되지만,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북한도 이제는 생존을 위해 다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도달했음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1월 18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7입니다. 달러 대 유로화는 1대 0.92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28엔입니다. 현재 달러 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237원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1월18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907달러입니다. 한편 1월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79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80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85달러입니다.

기사작성: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