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용언론은 여전히 남한 사회에서 연방제 통일을 요구하고 김일성을 비롯한 북한 지도자들을 흠모하고 극찬하는 대신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비난하면서 혁명이나 급진적 사회변화를 요구하는 사회계층이 남항에 많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어용언론은 그 사회계층은 거의 다 청년, 학생들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옛날 이야기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남한 젊은 사람들은 북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다른 자본주의국가처럼 남한에서 학생과 청년 대부분은 체제에 대한 불만이 없지 않습니다. 영국이든 남한이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젊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사는 사회를 많이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당연히 세월이 갈수록 그들이 사회에서 적응할 뿐만 아니라, 출세도 잘 하고 보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습니다. 그래서 급진주의와 혁명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없어집니다. 잘 사는 나라라면 세계 어디에나 볼 수 있는 경향입니다. 그러나 남한에서 약 10-15년 전부터 남한체제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고방식을 갖고있는 사람들도, 대부분의 경우 북한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까지, 남한에서 진보세력으로 알려진 좌파세력 대부분은 자본주의사회를 바꿀 생각을 했을 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도 했었습니다. 그들은 북한에 지원을 많이 제공하자고 주장했고 어떤 경우에는 북한과 연방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옛날 이야기입니다. 지금 남한 청년들은 자본주의 체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비판하는 경우에도 북한에 대해서는 동감하는 것도 없고 관심조차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북한은 사회주의나 반자본주의 사상과 관계가 없는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실상 1990년대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말 학생운동 참가자 대부분은 남한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할 희망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들은 사회주의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고 구 소련, 중국 그리고 북한의 선전자료를 통해서 사회주의 사회를 학습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고 북한에서 탈북자들이 많이 생겼을 때, 사회주의혁명에 대해서 꿈꾸었던 젊은이들은 매우 심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북한이 누구든지 자유롭고 보람있게 잘 사는 사회주의 이상국가가 아니라 매우 어렵게 살고 기근에 시달리는 독재국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실망은 2000년대 초 햇볕정책 때문입니다. 원래 남한 진보청년들은 햇별정책으로 북한이 많이 변화될 줄 알았습니다. 당연히 그들의 희망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타격은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공격 사건이었습니다. 당시에 이 공격은 갑작스러웠고 남한사람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특하 10년동안 남한이 대북지원으로 막대한 돈을 쓴 다음에 이 사건이 생겼는데 이것은 남한 젊은이들에게 특히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마지막 타격은 김정은의 3대 세습이었습니다. 진보청년들은 권력이나 재산 세습을 매우 시대착오적인 원칙이고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남한 대학교에서 북한정책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대학교에서 북한민중의 인권을 보호하자는 이야기는 친북한 주장보다 인기가 더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남한 청년학생 대부분은 북한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고 북한사회를 바꿀 의지도 없고 남북통일을 원하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이것은 북한 어용언론이 보도할 수 없는 남한 청년학생들의 새로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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