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0일, 북한정권은 대규모 열병식을 새벽에 개최했는데, 북한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비롯한 전략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열병식에는 아직 한 번도 발사한 적이 없지만, 가장 긴 사정거리를 가진 것으로 추측되는 초대형 미사일이 등장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초대형 미사일은 아직 개발 중이고, 열병식에서 공개된 것은 모형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북한 기술자와 학자들이 어느 방향으로 노력하는지 잘 보여 줍니다.
동시에 2017년에 발사한 화성 미사일 그리고 신형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도 공개되었습니다. 북한은 경제의 어려움이나 외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함없이 무기를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결코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북한당국의 입장에서,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개발은 체제유지를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이러한 활동을 임시적으로 동결할 수도 있지만, 핵, 미사일 개발을 장기적으로 포기할 이유도, 의지도 없습니다.
여기서 북한 당국이 새로운 미사일을 공개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번 열병식은 미국과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 보내는 신호였습니다. 신호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북한은 지난 2년 동안 미국과 협상을 하면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동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전략무기 기술 개발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북한 지도부의 입장에서 군사력 강화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그들은 경제나 백성들의 생활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지만, 군사력은 제일 중요합니다. 이것은 북한만의 태도가 아닌데요. 원래 공산권 역사를 보면은 비슷한 전례가 많습니다. 스탈린의 소련은 수백만 명의 농민들이 죽어갈 때에도,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중공업을 개발하려 열심히 노력했고, 모택동의 중국도 비슷합니다. 우리는 북한이나 스탈린을 열심히 비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 사회의 특징입니다. 우리의 비판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당국은 이번에 신형 전략무기들을 비교적 조용한 태도로 공개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북한은 ICBM 발사 실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열병식에서 외국 방문객을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북한측이 신형 무기를 아주 시끄럽게 선전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태도였지만, 그래도 북한당국은 신형 전략무기들을 어쨌건 공개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 미국 선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북한측은 원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공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은 이 위협을 회피하는 방법을 잘 배웠습니다. 동시에 북한 당국에게 트럼프 후보자는 위협뿐만 아니라 기회입니다. 트럼프가 재선된다면, 북한은 미국과 타협할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자가 당선된다면, 미북간에 타협이 생길 가능성은 훨씬 낮아집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도발적인 행동을 한다면, 트럼프 후보자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북한당국은 한편으로 새로운 무기를 공개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계속 위협적인 무기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서, 미국 선거 이후에, 미국에게 양보를 얻기 위한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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