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농구경기 이틀째...조명균-김영철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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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농구경기가 평양에서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한국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회동을 갖고 남북관계와 관련한 현안 문제들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일농구 참석차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조 장관은 고려호텔에서 김 부위원장과 환담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열고 김 부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습니다.

조 장관은 회동에서 남북회담을 좀 더 실용적이고 좀 더 빠르게 하자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과 관련해선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을 역지사지하면서 풀어가자는 말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또 김 부위원장이 6일 방북할 예정으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잘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내용도 전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회동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 (김영철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예정이고 북측은 북측 나름대로 잘 협의를 할 것이란 얘기가 있었습니다.

조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회동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은 회동 2시간 정도 전에 한국 측에 고위급 인사의 호텔 방문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전 10시 20분부터 11시 10분까지 50분간 진행된 두 사람의 회동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에서 통일농구경기가 열린 데 대해 그 어떤 대회보다 뜻이 깊다고 생각하고 있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 이번 통일농구경기는 우리 국무위원장께서 몸소 발기하셨습니다. 발기하신 취지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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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 지금 우리 국무위원장께서 지방 현지지도길에 계십니다. 오늘도 경기도 보시지 못할 것 같고 조명균 장관께 이해를 구하고...

농구 경기가 끝난 뒤 한국 대표단과 선수단은 평양 인민문화궁전으로 이동해 북한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마련한 환송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