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통일 필요’ 여론 하락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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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남북 통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하락 추세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통일의식조사 2024‘ 보고서.

보고서는 지난해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명을 상대로 대면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담았습니다.

이에 따르면 남북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52.9%로 지난 2023년 대비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국 내 통일이 필요하다는 여론은 지난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인 2020년 52.7%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회복되는 듯 하다 다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통일에 소극적인 경향이 관찰된다며 통일필요성에 대해 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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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필요성 여론 추이 [통일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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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통일 포기 선언과 관련 응답자의 52.6%는 이에 대해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의 김정은이 지난 2023년 12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남북 통일을 지향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이 관심이 없거나(40.9%) 들어본 적이 없다(11.7%)고 답한 겁니다.

북한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65.5%가 관심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응답자 3명 중 2명 "한국 핵보유 찬성"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한국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응답자의 66%가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3년 조사 대비 6%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미국의 핵확장억제를 신뢰한다는 의견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이 한국을 핵으로 공격한다면 미국이 북한을 핵무기로 보복 공격 한다는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신뢰하냐는 질문에 신뢰한다는 응답이 66.9%로 지난 2023년 대비 5.2%포인트 감소한 겁니다.

미국의 핵우산 정책이 있기 때문에 한국은 핵무기를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5.5%로 2023년 대비 7.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에선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한국의 신뢰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 24일 토론회에서의 레베카 하인리히스 미 허드슨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말입니다.

[레베카 하인리히스 미 허드슨연구소 수석연구원]미래에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한국이 확장 억제를 신뢰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한국에 대한 안보 투자와 신뢰 구축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이번 통일연구원 조사의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