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도착 폼페이오, 김영철과 회담…7일 오전 회담 재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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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이 미북 정상회담의 후속 논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방북 첫날 회담을 마무리한 협상단은 7일 오전 회담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이 6일 오후 평양에 도착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미북 정상회담의 후속 논의를 벌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첫날 회담을 마무리했다”며 “자랑스러운 미국 협상단은 그동안 북한과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방북한 미국 협상단은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앤드루 김 CIA코리아임무센터장,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국 협상단과 함께 방북한 외신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간의 회담은 3시간여 동안 진행됐습니다. 후속 회담은 7일 오전에 열릴 예정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첫날 열린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경유지인 일본에 도착한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북 정상 간 나눈 약속의 세부 내용을 채워넣기 위해 방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송환 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회담에 앞서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이 세 번째 방북인데 내가 한 번 더 오면 북한에 세금을 내야겠다고 농담한 적 있다”며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말을 건냈습니다. 이에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한에) 더 많이 올수록 더 많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백화원영빈관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백화원영빈관은 지난 1983년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처음으로 문을 연 곳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최고의 국빈들에게만 제공하는 숙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000년과 2007년 각각 방북한 한국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백화원영빈관을 숙소로 제공한 바 있습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도 지난 2000년과 2002년 각각 이곳에서 묵은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