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 당국이 여름철 기동훈련을 실시하는 와중에서 훈련 준비 미숙과 안전장비 부족으로 병사들의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1일 “최근 8군단 산하 어느 한 부대에서 수영 훈련에 참가했던 군인 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모든 부대들에서 수영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부대들에 수영장이 없다 보니 주둔 지역과 가까운 강이나, 호수, 바다에서 수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고도 큰 호수에서 수영훈련을 하다가 차가운 물에 갑자기 입수한 군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병사들에게 수영훈련을 시키려면 체계적인 수영 조교(강사)와 적절한 수온을 유지하는 수영장을 확보해야 하는데 우에서(위에서)는 아무런 준비없이 수영훈련을 지시하고 있다”면서 “호수나 물살이 센 강, 바다를 훈련장으로 사용하다 보니 평소 물에 단련되지 못한 군인들이 갑자기 깊은 물에 들어가다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되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수영훈련을 진행하는 과정에 지휘관들이 훈련 조직을 잘 짜야 하고 물에 숙련되지 못한 군인들에게는 부류기재(구명복)같은 훈련기재를 준비해야 하지만 기재부족과 지휘관의 무관심으로 애꿎은 병사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7군단산하 어느 한 부대에서도 하계기동훈련 도중 차량 전복사고로 여러 명의 군인들이 부상했다”면서 ”군대 훈련중의 모든 사고는 지휘관들의 훈련조직 미숙과 안전기재 부족으로 야기되는 사고로 사전 준비만 철저히 했어도 예방할 수 있는 사고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훈련 중 사고와 관련해 총참모부와 인민무력부에서 사고방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도 내려 보내고 사고 발생시 해당 지휘관과 간부들에게 연대책임을 물어 처벌하고 있지만 훈련 중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훈련에 참가하는 군인들은 열악한 훈련 환경을 대책하지(개선하지) 않는 한 사고는 계속 일어 날것이라며 불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이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