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 불참…장성급 회담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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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군 유해송환 협상이 북한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대신 유엔군사령부에 장성급회담을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6.12 미북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평가되던 미군 유해송환을 위한 실무회담이 북한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미국측 관계자들이 판문점에서 대기했지만 북측 인사들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유해송환은 미북 정상회담 합의 사항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상회담 한달 만에 진행된 첫 합의 이행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북한이 결국 회담에 불참함에 따라 지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신 협상의 격을 높이자며 유엔군사령부 측에 오는 15일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의했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유해송환 절차를 조기에 타결함과 동시에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유엔사 측은 미 국방부에 북한의 제의 내용을 전달하고 회신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이 성사되게 되면 북한군과 유엔사 간 장성급회담은 지난 2009년 이후 9년 만에 열리게 됩니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군 유해송환을 포함해 미북 정상회담 합의 사항들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