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회담 이후 양측은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해 북핵,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 등과 관련한 설명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합니다.
강 장관은 뉴욕 방문 이튿날인 20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한미 양국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17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공동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 (강경화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공동으로 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를 위해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안보리 이사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강 장관의 뉴욕 방문은 이를 공고화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사무국 고위인사들도 만나 한반도 정세와 주요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강경화 장관은 17일부터 19일까지 외교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합니다. 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제레미 헌트 신임 영국 외교장관과 제4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합니다.
한영 전략대화에서 양국은 한반도 정세와 국제 현안 등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지난 16일부로 서해지구의 남북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서해지구의 군 통신선은 지난 2016년 2월 11일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함께 끊긴 이후 29개월여 만에 복구되는 겁니다. 서해 군 통신선은 지난 1월 9일부터 일부가 연결되면서 육성 통화만 재개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군 통신선이 완전히 복구되면서 팩스의 송수신도 가능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14일과 25일에 개최된 장성급군사회담과 통신실무접촉에서의 합의에 따라 북한에 군 통신선 복구용 물자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해 제공한 물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군당국은 서해 군 통신선 복구에 이어 동해지구의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 위한 실무협의도 벌일 예정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이행의 일환으로 서해지구 통신선이 정상화됐다”며 “이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 구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