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국방부가 주최한 '서울안보대화' 참석차 방한 중인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미 공조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한국의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13일 한국 국방부가 주최한 ‘2018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계기로 한국의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만나 한미 간의 공조가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슈라이버 차관보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의 외교적 노력을 군 당국이 훌륭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주석 차관도 한미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서 차관은 “남북관계 개선과 미북 간의 비핵화 대화가 선순환을 이루며 추동할 수 있도록 한미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올해 10월 말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가 50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계기로 한미 군의 국방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앞서 슈라이버 차관보는 서울안보대화에 특별토론자로 참석해 동북아시아의 전략과 균형, 협력과 신뢰구축을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슈라이버 차관보는 한국과 미국, 일본과의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랜들 슈라이버 동아태 담당 차관보 : (미국의 국가안보 전략은) 어떻게 하면 외교관들을 지원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룰 수 있을지에 관한 것입니다. 또한 의미 있는 방향으로 동맹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어 슈라이버 차관보는 한반도 유사시 행동 전략과 관련해 중국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는 유사시 상황에 대비할 수 있고 미중 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슈라이버 차관보는 14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비핵화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13일 한국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내주 열리는 3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것은 남북 대화가 비핵화와 긴밀히 연계된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이 의미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비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한국 정부 인사들과 만났다”며 “이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시작하는 데 있어 아주 의미있는 행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해리스 대사와 이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 외에도 남북과 미북관계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