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핵과 미사일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핵개발, 핵탄두 소형화 등의 핵활동을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국 국정원은 1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기지 관련 사항’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 미사일 관련 활동을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동향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공개한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운용기지 관련 보고서에 대해서는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정원은 간담회에 참석한 국회 여야 정보위원들에게 “삭간물 기지 현황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으며 (현재) 통상적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삭간몰 기지 외의 북한 미사일 기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스커드, 노동 등 미사일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했습니다.
한국 국정원은 “한미는 관련 사항을 공동으로 평가, 공유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관련 시설과 활동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북한이 여전히 핵개발과 핵탄두 소형화 등 핵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국정원의 보고에 대해 이를 막기 위해 북한과 협상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활동을 중단시키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금 (북한과)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운용기지와 관련된 보고서를 통해 북한 내부에 미신고된 미사일 운용기지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미북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북한 미사일 기지들 가운데 몇 곳에서 유지와 보수, 시설개선 등의 활동이 관측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