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연내 답방 등 남북 합의 차질없이 이행”

0:00 / 0:00

앵커: 한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남북간 합의된 사항들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남북은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합의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 통일부는 19일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문제 등을 포함해서 남북 간에 합의된 사항들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남북의 북한 철도 공동조사가 합의된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선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착공식 등을 합의된 대로 이행하기 위해 관련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에 갖기로 하고 이를 위해 북한 철도 공동조사를 10월 하순부터 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강산관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북한 금강산에서 열렸습니다.

한국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18일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식수, 축하공연, 만찬에 이어 이튿날 현지 참관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재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북 기간 북한 측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경협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도 빠른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기념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현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외부 초청인사, 취재진 등 100여명이, 북한 측에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각각 참석했습니다.

한국의 금강산관광 사업은 지난 2008년 한국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됐으며 그해 금강산 행사는 취소됐습니다.

이후에도 2010년을 제외하고는 2014년까지 금강산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중단됐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