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을 방문 중인 마씨모 아파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핵 프로그램 검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마씨모 아파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이 26일 한국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와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열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아파로 사무차장은 회의에서 관련국 간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파로 사무차장은 이어 북핵 프로그램 검증을 위한 IAEA의 준비는 꾸준히 진전을 보이고 있고 초기단계 준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은 안전조치 뿐만 아니라 핵의 평화적 사용 분야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협력자라며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세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첫 미북 정상회담 등 올해 한반도에 놀라운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며 “후속 협상이 이뤄지는 중요한 시점에 IAEA와 고위정책협의회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측은 이밖에도 IAEA 안전조치 최적화 방안, 한국-IAEA 안전조치 협력, IAEA 북한팀 대응 태세 강화 노력 등을 논의했습니다.
아파로 사무차장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IAEA와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열어 소통을 강화해 왔습니다. 올해는 지난 5월 아파로 사무차장의 임명과 IAEA 측의 개최 요청에 따라 3월에 이어 두 번째 열리게 됐습니다.
한편 한국 청와대는 이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전과 후 중 어떤 것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데 효과적일지 여러가지 생각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