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통일부는 북한 노동당의 재정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는 당 재정경리부장이 지난 4월 교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출생연도를 1988년생으로 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27일 발간한 ‘북한 권력기구도’를 통해 한광상이 올해 4월부터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광상은 지난 2013년부터 재정경리부장을 맡았지만 2015년에는 한때 숙청설이 제기됐습니다.
한동안 군복 차림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던 한광상은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만찬 참석을 계기로 군에서 당 관료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직전 발간된 올해 1월 기준 북한 권력기구도에서는 당 재정경리부장을 김용수로 표기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날 함께 발간한 ‘2019 북한 주요 인물정보’ 책자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1988년생으로 공식 표기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발간했던 인물정보에서는 김 제1부부장의 출생연도를 연도미상이라고 적고 ‘87년생, 88년생, 89년생 설이 존재한다’고 단서를 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인물정보 책자에서는 1988년생으로 최종 판단한 겁니다. 이 경우 김 제1부부장은 올해로 30세가 됩니다.
또한 사망한 주요인물 정보를 수록한 부록에 김일성 주석의 부인 김성애를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김성애는 2014년 사망한 것으로 표기됐습니다
통일부는 또 직전 권력기구도에서 정치국 위원에 포함됐던 리만건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리만건은 지난해 10월께 당 군수공업부장 자리를 태종수에게 넘겨주고 올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에서 해임돼 직위가 바뀐 것으로 추정돼왔습니다.
통일부는 리만건의 현 직책이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라고 명시했습니다.
한때 북한군 서열 1위로 총정치국장을 맡았던 황병서는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인 것으로 표기됐습니다.
황병서는 총정치국장직을 내놓으면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치국 상무위원에서도 빠졌지만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은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저는 지난해 10월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김정은 1기 권력 기반의 마무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1기 집권을 위한 권력구조 마무리는 작년에 거의 끝났다고 본다면 최근 권력구조의 움직임은 노선변경에 따른 변화와 대북제재 여파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통일부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김경옥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박영식 전 인민무력상이 빠지고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새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총정치국장이 황병서에서 김정각으로, 다시 김수길로 바뀌고 총참모장이 리명수에서 리영길로, 인민무력상이 박영식에서 노광철로 바뀌는 등 올해 이뤄진 북한군 서열 1∼3위의 세대교체가 반영된 겁니다.
리명수는 리영길에게 총참모장 자리를 내줬지만 중앙군사위원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또 올해 인물정보에서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18명을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