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청와대가 미국과 북한이 현재 양측의 대화창구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올해 마지막 공식 일정인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019년에는 한반도 비핵화의 추가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대전환된 역사적인 한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까지 진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청와대는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친서 수준의 메시지를 미국에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어떤 형태로 이뤄졌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미국과 북한이 현재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미북 간 대화 창구가 있다”며 “이 창구를 통해 미북 간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의 조선일보는 “북한이 한국에 앞서 미국에 미북회담과 관련한 유화 메시지를 28일에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에 보냈다는 메시지가 친서의 형태인지, 다른 형태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시점에 대해서도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2019년 신년사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남북, 미북 정상회담에서의 합의들이 신년사에 담길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 북한 신년사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천적인 문제, 비핵화 문제, 남북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문제 등이 담길 것입니다. 이런 방향에서 (북한) 신년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백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남북과 미북 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고 말했다”며 북한 신년사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0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김 위원장이 남북, 미북 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실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은)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되돌릴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됐음을 전해줬다”며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 있었는데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마음은 변함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답장을 전달하기 위해 한국의 대북특사가 파견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논의가 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