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 영변 핵시설 폐기 범위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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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제안했던 영변 핵시설 폐기의 범위가 전적으로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제안한 영변 핵시설 폐기 범위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2차 미북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필리핀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1일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과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도 영변 핵시설에 대해 꽤 광범위하게 폐기하려고 했지만 북한이 내놓으려고 했던 영변 핵시설 폐기의 전체 범위는 전적으로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새벽 베트남, 즉 윁남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라 유엔 대북제재의 일부, 즉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 해제’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전면적인 제재 완화 요구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기본적으로 북한은 전면적 제재 해제를 원했고 미국은 이를 수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실행조치와 관련해 내놓은 제안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완화를 정당화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범위라고 여겼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제재들은 미국의 제재가 아니라 모든 국가가 찬성표를 던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 요구라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다시 협상을 진행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간의 대화는 궁극적으로는 평화와 안정, 북한 주민들을 위한 더 좋은 삶, 위협 감소와 비핵화된 북한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