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합의를 하지 못한 것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여전히 할 일이 많다는 의미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북한 비핵화를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에라리온 즉 시에라레온과 스페인, 에스빠냐 등 6개국 주한 신임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척되고 있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협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이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 재개는 유엔 제재의 틀, 기존 국제사회 제재의 틀 내에서 미국과 조심스럽게 잘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북 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는 현재 유엔 제재의 틀 내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에 어떤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지 그림을릴 수 있도록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두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역할이 있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미국의 메시지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이를 북한 측에 잘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정부의 평가를 전했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미국은 이번 미북 정상회담이 생산적이었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변함이 없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북협상 속개 의지도 전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북 간의 비핵화 회담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북한에 전달할 메시지를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이도훈 본부장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의 대응 방안 등을 협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