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연합방위태세는 여전히 굳건하다며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일각의 우려를 불식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현재 한미연합방위태세가 굳건하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3일 한국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은 ‘철통’보다 더 강하다면서 ‘단단한 바위’와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등 한미연합훈련의 명칭이 바뀌고 기간과 규모가 축소되자 뒤따른 ‘한미동맹이 흔들릴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입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훈련 축소 때문에 동맹 약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전문가가 아닐 것이라면서 기존 훈련은 물론 앞으로 진행할 훈련도 높은 요구 수준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위기와 잠재적 적대행위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군이 준비돼 있어 한국 국민들이 밤에 편안히 잘 수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연합사령부도 자유아시아방송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지난 12일 끝난 '동맹' 연습에서 예년과 같은 강도 높은 훈련을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주한미군 주둔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것인 만큼 평화협정 체결 여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2일 열린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지난달 12일) : 아직 휴전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당사자 간에 평화 협정이 이뤄질 때 까지는 주둔이 필요합니다.
당시 이 발언을 두고 평화협정 이후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당시 발언의 맥락이 잘못 전달됐다”면서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한 질문에는 철저히 말을 아꼈습니다.
최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 포착된 움직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북한 내부에서 진행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만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뤄진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서는 “어떤 의문도 없다”면서 합의에 동의하고 군사합의서를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