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미북정상회담 곧 열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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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총회 참석을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잇따라 북핵 협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73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기자들에게 곧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우리는 곧 2번째 미북정상회담을 가질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에 대해 즉각 조율에 나설 것입니다. (Looks like we'll have a second summit quite soon … Secretary Pompeo will work that out in the immediate future.)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며 북한 문제가 엄청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24일 오전 미국 폭스방송에 출연한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3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결과를 전달할 것이라며, 한층 가까워진 남북관계 속에서도 한미 동맹은 긴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볼턴 보좌관 :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과 최대한 가깝게 지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는 (북한) 비핵화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합니다. (We have always tried to stay as close as we can to our allies in South Korea. We just need to keep our focus on denuclearization as the priority.)

볼턴 보좌관은 한국도 비핵화를 우선 순위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답했습니다.

하루 앞서 23일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한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까지 갈 길은 멀지만 북한과 많은 대화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방송에도 출연해 북한과 특정 핵 시설과 무기들에 관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비핵화를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역시 23일 미국 ABC, CNN,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보일 때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측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