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반도 전문가인 앤드류 여(Andrew Yeo) 미국 가톨릭대 교수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 논의를 위해 결국 6자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관련국 간 다른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설명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 교수는 1일 미국 민간연구기관 ‘동서(East-West)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동북아 지역 국가들의 대북 정책에 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관련국들이 참여하는 다자협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해부터 미북,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동북아 지역 외교가 북한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 교수는 미북, 남북, 북중, 북러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각 국가들이 북한과의 양자회담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미국과 북한을 포함해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이 6자회담을 통해 동북아 지역 평화에 대한 공통된 의견을 취합했던 것과 달리 이번 논의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여 교수의 설명입니다.
여 교수는 북한에 대한 이들 5개 관련 국가가 각자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핵 협상에서 6자 회담이 결국 다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이를 원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앤드류 여 교수 : 당장은 아니겠지만 언젠가 다시 6자 회담이 열려야 합니다. 문제는 북한인데 북한은 다자 회담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미국과 직접 논의하길 원할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사투 리마예(Satu Limaye) 동서센터 워싱턴 사무소장 역시 6자회담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다자회담이 북핵협상 과정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마예 소장은 6자회담이 열린다면 실제 당사국들간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논의 관심 대상은 오로지 미국이라며 다른 동북아 국가들의 역할도 있지만 우선 미북 간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