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일 태국(타이)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측 협상상대를 만날지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자세한 사항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26일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한 전화 기자 설명회에서 미북 고위급 회담 가능성에 대해 “발표된 일정 외 구체적인 양자회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모두에게 관심사라는 걸 알고 있으며, 소식이 있는대로 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We’re not going to talk about the specific bilateral meetings other than the ones that have been announced. I know it’s a topic on everyone’s mind and we’ll be sure to get you that data as soon as we can.)
최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폼페이오 장관과의 미북 고위급 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대북제재 이행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중국 측 관계자들과 회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가져왔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다자 협의체인 만큼 회의에서 관련 사안이 다뤄질 것이며 미중 간 대화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는 역시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지 않겠다고 함구했습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기간 중 한일 갈등에 대해 미국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일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있을 것이고 3국 대표가 다 함께 모이길 원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국무부 고위 관리는 또 “한일 간 갈등을 크게 우려한다며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생산적인 방법으로 관련 사안을 제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 후 6일까지 호주(오스트랄리아)와 미크로네시아를 차례로 방문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