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민간 연구소 '아시아인스티튜트'의 임마뉴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Pastreich) 소장은 북한이 드론, 즉 무인기나 3D 프린팅 등 신기술을 이용해 동북아 지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페스트라이쉬 소장은 7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학술 발표회에서 동북아 지역에 안보 위협을 가져올 수 있는 북한의 신무기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그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위협이 닥쳤을 때 늑장 대응을 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10여년 뒤 북한이 개발해 사용할 수 있는 북한의 신기술에 대해 미리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페스트라이쉬 소장은 북한이 드론, 즉 무인기나 차세대 로봇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미국 뉴욕에 있는 바드 칼리지 드론연구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수백에서 1천개의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중에는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의 모델을 변형해 개발한 대공 유도무기용 표적기나 무인타격기 등도 있습니다.
페스트라이쉬 소장은 또 프린터로 평면이 아닌 입체도형을 찍어내는 기술인 ‘3D 프린팅’ 역시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페스트라이쉬 소장 : 저는 지금 당장이 아니라 5 년에서 10 년 안에 가능한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기관총이나 드론, 전투기 등 어떤 것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동북아 지역 안보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우리가 신중히 다뤄야 할 북한 문제입니다.
한편 페스트라이쉬 소장은 동북아 지역의 핵확산 문제 차원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북한 자체의 위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의 핵 경쟁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페스트라이쉬 소장 : 북한의 핵무기 증가가 가져올 가장 위험한 핵확산 문제는 중국과 일본도 핵무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만약 중일 양국 간 무기경쟁이 벌어지면 각각 5,000~1만 개의 핵무기를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페스트라이쉬 소장은 이러한 핵무기 경쟁이 동북아 지역 전체의 안보를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