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GP총격은 명백한 남북합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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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한국 군 감시초소 총격에 대해 명백한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3일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내 한국 군 감시초소(GP)를 향해 여러차례 총격을 가한 북한.

한국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한국 군 감시초소 총격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북한군의 목함 지뢰 도발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직접적인 타격이라고 지적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바로 다음날 이뤄진 도발이라는 점에서 그 의도와 준비과정 등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이와 함께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북한의 위협과 도발은 언제나 반복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태세와 단호한 대응으로 한국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것을 한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맺고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도 4일 북한의 감시초소 총격과 관련해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이번 북한군의 총격도발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군은 강력히 항의함은 물론이고 북한으로부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야 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지낸 신원식 미래한국당 당선인 또한 이 자리에서 북한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번 총격도발은 9·19 군사합의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원식 전 한국 합동참모본부 차장: 9·19 군사합의는 내용 면에서 북한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한국에게는 일방적으로 불리합니다. 내용 면에서도 불리한데 북한은 이를 어기고 한국은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용과 구조 등 모든 면에서 한국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구조로 변화가 됐습니다. 불리함이 확대됐다는 함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2018년부터 계속된 미사일 도발과 창린도 해안포 사격 등으로 9·19 군사합의를 지속적으로 위반해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도 이날 인터넷사회연결망(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총격도발은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적 메시지라고 주장하며 비핵화 협상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일까지 도발 수위를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