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사령관 “북 미사일 대응한 상승단계요격 개발 지지”

0:00 / 0:00

앵커 : 미국의 존 하이텐 전략사령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승단계 미사일 요격체계 개발을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존 하이텐(General John e. Hyten) 전략사령관(Commander, United States Strategic Command)은 20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의 내년 국방예산 관련 청문회(Defense Authorization Request for Fiscal Year 2019)에서 상승단계 요격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이텐 전략사령관 : 저는 전략사령관으로서 수 년간 상승단계 요격에 필요한 사항을 공개적으로(on the record) 지지해 왔습니다.

하이텐 전략사령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가장 이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상승단계 요격 개발에 대한 견해를 묻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현재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미사일이 추진체 연소를 끝내고 대기권 밖을 비행하는 ‘중간단계(mid-course)’ 혹은 대기권에 재진입한 이후인 ‘종말단계(terminal phase)’에 제한돼 있다며, 허드슨 연구소와 미사일방어기관 국장들, 북부사령관 등이 상승단계 요격이 지상· 해상·상공·우주에서 미사일 요격력을 크게 늘린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텐 사령관은 적의 탄도미사일을 상승단계에 요격하려면 우주기반 탐지추적체계 구축이 필수적 요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이텐 사령관 : 미사일을 추적하기 위한 탐지장치가 가장 필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우주 기반 센서 구축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하이텐 사령관은 이날 사전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은 발전하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중거리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점증하는 미사일 기술의 고도화로 미국과 동맹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이텐 사령관은 또 미국 국방부가 올해 핵태세검토(NPR) 이외에도 탄도미사일방어검토(MDR)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고, 초음속운반체(Hypersonic vehicles)와 크루즈순항미사일 등의 위협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이텐 사령관은 올해 초 발표된 핵태세검토 보고서에서 미국이 단기적으로는 저강도 전술핵탑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능력(low-yield SLBM capability)을, 장기적으로는 핵탑재해상기반크루즈순항미사일(nuclear-armed sea launched cruise missile: SLCM)을 다시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태평양지역 동맹국들은 북한이 재래식 도발에서 전술핵 사용을 위협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이른바 ‘핵확전우위’를 시도할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고 하이텐 사령관은 말했습니다.

하이텐 사령관은 따라서 미국이 적들에 대한 다양하고 탄력성 있는 핵 전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