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핵 검증 가능한 유일한 기관…사찰 준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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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북한 핵 사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 신년연설에서 북한 핵사찰에 대한 IAEA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핵 문제가 이란 핵 감시와 함께 IAEA의 가장 최우선 사안이라며 IAEA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라고 말했습니다. (The IAEA is the only international organization that can verify the nuclear programme of the DPRK.)

아마노 사무총장은 또 북한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관련 국가들 간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필수적인 검증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As far as the nuclear programme of the DPRK is concerned, we remain ready to play an essential verification role if a political agreement is reached among countries concerned.)

IAEA는 그러나 미북 간 비핵화 협상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변 핵시설 폐기 검증에 대한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프레드릭 달 대변인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한 검증에 나설지 여부와 실제 검증 기간이나 필요한 인력 등 구체적인 검증 규모에 대한 서면 질문에 “북한에 대한 IAEA의 역할은 관련국들의 정치적 합의와 IAEA 이사회의 승인에 달려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달 대변인은 그러면서 IAEA의 잠재적 역할에 대해 추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The IAEA’s verification role in the DPRK would depend on any political agreement reached among countries concerned and authorization by the IAEA’s Board of Governors. We will not speculate on our potential role.)

한편 앞서 이날 한국 고위 당국자는 북한과 미국이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이에 따른 상응조치를 우선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