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G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비핵화 문제 진전시킬 것”

민간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감시기구(ICG)는 오는 12일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가 진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A planned summit between Trump and Kim Jong-un in June could advanc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벨기에, 즉 벨지끄 브뤼셀에 본부를 둔 이 기구는 지난 1일 지난 5월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의 외교활동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구는 오는 12일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반도에 평화가 진전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기구는 1일 공개한 ‘위기감시 4월 동향 및 5월 경보(Crisis Watch 2018 March Trends & April Alerts)’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기구는 보고서에서 한국과 북한을 분쟁의 ‘해결 기회’(Resolution Opportunities)가 있는 국가로 꼽았습니다.

전 세계 위기 지역의 분쟁을 방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민간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감시기구는 세계 70여개 지역의 현재 위기와 잠재적 위기상황을 평가해 매달 초 ‘해결 기회’와 ‘개선’, ‘불변’, ‘악화’ 등으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회담을 갖는 것은 한반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기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5일과 9일 각각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고, 남북 정상회담을 두 차례 갖는 등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파격적인 외교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북한의 담화와 한반도의 연합 군사훈련으로 한반도의 위기가 높아졌지만, 양 정상 간의 서신이 오고가면서 긴장이 완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만남 그리고 한국, 중국, 일본 3국 정상들이 지난 9일 채택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는 '공동선언문'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