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현재 김 위원장 관련 전개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해 북한 승계구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향후 사안이 어떻게 전개되는 지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승계구도와 관련해 "파악하기 힘들지만, (북한은) 과거 가족 승계가 있어왔고 적어도 가족 중에서 3명 연속으로 지도자가 있어 왔다"며 "기본적인 가정은 아마도 가족 중 누군가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마지막으로 연락을 받은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외국 지도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혹은 마지막으로 대화한 시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최근이라 말할 수 있는 과거(somewhat recent past)에 김 위원장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이날 오전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 당국이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 아시다시피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사회입니다. 거기에는 자유로운 언론이 없습니다. 그들은 김정은의 건강을 포함한 많은 것들에 대해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인색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러한 전개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요 외신들도 김 위원장의 중태설과 향후 북한의 승계구도 등 관련 소식을 조속히 타전하면서 향후 북한 내부의 향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CNN방송은 앞서 20일 이 사안을 직접 아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grave danger)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 역시 미국 관리를 인용해 백악관이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 이미 김 위원장의 건강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정보를 인지했지만, 김 위원장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혹은 합병증이 발생했는 지 여부를 미국이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NYT)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온갖 추측은 북한 정권의 폐쇄성에 기인한다며, 군사적 반란이나 대대적인 숙청에 대한 소문 역시 진위를 확인하는 데 수 개월에서 수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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