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의원 “북 핵미사일 미 공격 허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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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을 공격하도록 허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관련 토론회(North Korean Diplomacy: International Security After the Summits)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군사적 옵션, 즉 대안을 열어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 : 현재의 혼란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외교적 방법을 동원하거나 전쟁을 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I don't see any other way out of this mess other than bringing it together through some diplomatic solution or going to war.)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미국의 민간단체 신미국안보센터(CNAS: center for a New American Security)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에 레드라인 즉 넘어서는 안 되는 한계선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미국을 공격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지난 30년 간 여러 외교적 노력을 했지만 북한은 이미 많은 핵폭탄과 미사일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 : 이번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회담이 결렬되고 북한이 예전과 마찬가지로 행동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종식시켜야 합니다. (If diplomacy fails this time around, there is no place left to kick the can… and they go back to their old way of doing business, I think the President Trump needs to bring this threat to an end.)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이 핵을 사용할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북한 정권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생·화학 무기와 핵 물질 등을 확산할 위험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 : 지금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20년 후에는 북한이 플루토늄 핵폭탄이 아니라 수소폭탄을 보유하고 더 많은 미사일을 갖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것이 생존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따라서 미국은 북한이 핵 무력이 없는 편이 정권 유지에 더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론회에 함께 나온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 협상 첫 단계부터 일방적인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워런 의원 :미국 대통령이 동맹과의 훈련을 '도발적'이라며 중단하겠다고 말한 것은 북한으로부터 상응하는 행동을 대가로 받아낼 수 있는 굉장히 큰 협상 도구를 포기한 것입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할 것이라는 말에 대한 대가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잘못됐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금까지 수 차례 더 강력한 약속도 파기한 사례가 많다고 워런 의원은 말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이 원하는 정권안정과 경제번영을 보장하되, 북핵 위협이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 상·하원이 미국의 대북 군사력 사용을 지지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