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차장 “북 미사일에 강력한 방어체계 갖춰”

0:00 / 0:00

앵커: 미국의 존 하이튼(John Hyten)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새로운 미사일 요격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이튼 합참차장은 12일 미국 민간연구기관 허드슨연구소가 '국가 안보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전략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이튼 합참차장: 북한에 관해 미국 본토 미사일방어체계는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이튼 합참차장은 그러나 북한, 이란 등 적국들의 미사일 공격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며, 미국 역시 방어 능력을 지속적으로 현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본토 방어를 위한 새로운 요격체(kill vehicle)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이튼 합참차장은 차세대 미사일 요격체(new generation kill vehicle) 개발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말하면서 곧 새로운 개발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튼 합참차장: 제가 속한 합동소요검토위원회(JROC)는 차세대 미사일 요격체에 대한 현실적인 요건을 마련하고, 더 늦지 않게 필요한 방어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업체에 개발 일정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합동참모회의와 유사한 합동소요검토위원회(JROC)는 미국 각 군의 통합 작전 수행시 장비를 구매하는 역할을 하는 미 국방부 산하 기관입니다.

하이튼 합참차장은 하루 아침에 이러한 방어 능력을 갖출 수 없다며, 지금부터 점진적으로 미사일 요격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 이란 미사일 등에 대비한 미국 차세대 미사일방어망의 핵심 기술로 보잉사와 차세대 요격체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나 실험 도중 실제 방어 성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지난해 개발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