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산 석탄이 한국으로 반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6일 북한산 석탄의 한국 내 반입 의혹과 관련해 모두 9건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한미가 긴밀히 공조해온 사안으로 미국 측에서도 한국의 이러한 노력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한국 측에 어떠한 우려도 표명한 바 없다며 이번 사건의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과도한 해석이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청도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위장 수입한 혐의가 있는 수입 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과 무역 관련 서류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2척의 외국 국적 선박이 소량의 북한산 석탄을 한국으로 반입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된 이번 사건은 미국의 대북제재에 따른 세컨더리 보이콧, 즉 제3자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됐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온 만큼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의 기업을 상대로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고위급 인사가 최근 미국을 방문하면서 이 문제를 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이번 건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 같고요. 한국 기업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앞서 한국의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지난 5일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추가 선박 3척이 대북제재 조치가 취해진 작년 8월 이후 한국에 총 52차례나 입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이 지적한 3척의 선박들은 샤이닝 리치호, 진룽호, 안취안저우66호입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샤이닝 리치호는 13회, 진룽호는 24회, 안취안저우 66호는 15회 한국에 입항했으며 한국에 석탄을 들여온 시점 이후에 각 선박이 입항한 횟수는 샤이닝 리치호 11회, 진룽호 19회, 안취안저우66호 14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