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김정은 호평은 그의 최근 행동 감안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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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연일 호평하는 데 대해 김 위원장의 최근 대미 행동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14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칭찬하는 듯한 표현을 최근 자주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가 최근 보여준 일련의 행동을 평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샤 부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동을 감안해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했고, 최근 억류자들을 석방시켰습니다. 이는 선의의 신호입니다.

(I think the president rather has reflected Kim Jong Un’s action. I think Kim Jong Un has stepped forward and made pledges to halt nuclear test, halt ICBM and now released the prisoners. Those are signs of good faith.)

이날 기자설명회에서는 지난 주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내놓은 비핵화 관련 발언과 관련해 “미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수 없는 비핵화, 즉 CVID를 요구하는 것인지, 그에 다소 모자란 것도 용인할 수 있다는 것인지 확인해달라”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샤 부대변인은 “미국은 언제나 CVID를 추구해 왔다”며 “오는 6월 12일 열리는 회담의 목표 역시 CVID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앞서 백악관 대변인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조치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 :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조치를 환영합니다. 이는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신뢰 형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I would like to welcome that and to say that the irreversible closure of the site will be an important confidence-building measure that will contribute to further efforts towards sustainable peac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그는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조치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인 미북 정상회담이 진전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