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전투기와 폭격기 12대가 6일 시위성 편대비행과 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한국 전투기 30여대가 즉각 대응 출격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군용기 12대가 한국군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특별감시선' 이남에서 시위성 편대비행과 공대지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평양과 원산을 잇는 특별감시선은 전투기의 빠른 속도를 고려해 한국군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설정한 선입니다.
이에 한국군은 F-15K 전투기 등 공중체공 전력과 긴급 출격한 후속 전력 등 30여대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압도적 전력으로 즉각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북한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 등 12대가 황해도 곡산 일대에서 황주 쪽으로 비행하면서 특정지역에서 1시간가량 공대지 사격훈련을 벌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 공군이 전투기와 폭격기 등 12대를 한꺼번에 동원해 시위성 편대비행과 공대지사격 훈련을 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이런 공세적 비행과 훈련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재출동과 이에 따른 한미일 연합훈련, 한미 연합 지대지사격 등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만나 실전적인 한미연합 군사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아퀼리노 사령관은 "로널드 레이건함이 복귀 중 회항해 연합훈련을 한 것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제가 어디에 있든 바로 함정을 타고 이곳으로 오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