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해 한미동맹 강화해야”

0:00 / 0:00

앵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성공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부 장관을 전격 교체한 문재인 한국 대통령.

문 대통령은 15일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하려면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정의용 장관이 현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하며 이번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성공시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할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접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2일 정의용 장관과 통화를 갖고 강력한 한미 동맹을 증진시키기 위한 완전한 파트너쉽 즉 동반자관계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미 국무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통화에서 강력한 한미동맹이 동북아시아,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에 걸친 평화와 안보∙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속적인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과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9일 취임한 정의용 장관 또한 한미동맹은 한국 외교의 근간이라고 말하며 이를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 (지난 9일 취임식): 우리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이며,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특히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것은 한미 양국의 공동 목표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 (지난 9일 기자간담회):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가급적 조기 달성하는 것은 한미간 공동목표입니다. 그걸 어떻게 이뤄나가냐 하는 것에 대한 의견 조율도 굉장히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의용 장관은 주미국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등을 거친 외교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출범부터 3년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