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에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지명됐습니다. 후커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미북 정상회담 실무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잇달아 중용하면서, 미북 관계 변화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정무차관으로 지명했다고 상원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무차관은 국무부의 지역 및 양자 관계 현안을 총괄하는 핵심 직책으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국을 관할하게 됩니다.
후커 , 대북 협상 깊이 관여…미북 대화 재개 신호탄?
후커 지명자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국무부 정보분석국 선임분석가로 활동하며 6자회담을 비롯한 대북 협상에 필요한 정보를 분석·제공해 왔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미북 정상회담 실무에 깊이 관여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온라인 대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든 정책의 최종 결정자인 만큼, 정상 간 직접 소통이 대북 정책의 최선의 접근 방식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후커 전 보좌관] (미북이) 다시 대화에 나서려면 적절한 환경과 조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다만, 2018년과 비교해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며,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 대북 협상 경험자 연이어 중용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외교·안보 인선을 발표하면서, 대북 정책에 정통한 인사들이 속속 중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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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시작 전부터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특별 외교 임무 담당 특사’로 지명하며, 북한 문제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를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임명하며,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의 협상을 도운 이력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미북 정상회담을 주도했던 윌리엄 보 해리슨을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발탁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관여했던 한국계 케빈 김이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로 임명됐습니다.
한편, 이날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에는 토머스 디나노 전 국무부 부차관보가 지명됐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