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미국과 유럽에 있는 유엔 산하 대표부와 사무국에 외교관20여명을 파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해 2명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북한에서 파견돼 유엔에서 다자 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교관은 총 27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뉴욕에 10명, 스위스 제네바에 8명, 오스트리아 빈에 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이 각국 대사 및 직원 명단을 토대로 작성한 1월자 최신 '블루 북'(Blue Book)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분석한 결과, 1월 현재 미국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공식적으로 파견된 북한 외교관은 자성남 대사를 포함해 총 10명입니다.
또 유엔 사무국이 있는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는 한태성 대사를 비롯해 8명이며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대표부는 김광섭 대사를 포함해 9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블루 북’에 따르면 북한이 공식적으로 파견한 유엔 담당 외교관은 총 27명인 것입니다.
이는 2016년 29명에서 2명 줄어든 수치이며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1명이 줄어들었습니다.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자성남 대사는 지난 2014년 2월28일에 부임해 올해 5년 차를 맞고 있으며,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한태성 대사는 지난해 1월13일에 부임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부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대사의 누나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섭 대사가 지난 1993년4월29일 체코에 부임해 올해 25년차를 맞고 있을 정도로 건재하다는 것입니다.
통상 북한 외교관의 평균 임기가 5~6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성남 대사가 부임 5년차를 맞고 있어 올해 교체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자성남 대사에 앞서 신선호 전 유엔대사도 5년 넘게 유엔에서 근무했고, 박길연 전 대사의 경우도 1991년부터 1996년까지 5년여 간 대사로 근무하다 교체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의전·연락지원실 관계자는 ‘블루 북’은 해당 국가가 유엔에 보고를 한 후라도 인사 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변동될 수도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은 회원국 대표부 주소와 연락처, 대사 및 직원들 명단인 ‘블루 북’을 발행하고 있으며 북한을 비롯한 모든 회원국 대표부에 변동사항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