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 앙골라 “북한 만수대창작사에 계약 해지 통보·철수 요청”

아프리카 국가 중 북한과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앙골라가 만수대창작사와 맺은 모든 계약에 대한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앙골라 정부는 지난달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대북제재결의 2375호, 2371호 등과 관련한 이행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앙골라 정부는 29일 공개된 4쪽 분량의 이행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13일 앙골라 대통령의 지시대로 건설부장관이 국가 재건 분야 협력 협정에 따라 만수대창작사와 맺은 모든 계약의 해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앙골라 정부는 자국내에서 만수대창작사의 모든 활동이 중단됐으며 노동자와 직원들에게 자국을 떠나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앙골라 정부는 북한과의 선박, 항공기 및 승무원의 전세, 고용 등과 관련해서 어떠한 계약도 맺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동안 북한으로부터 소화기(small arms)나 경화기(light weapons)를 수입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석탄, 철, 티타늄, 금과 희토류 광물 등 천연 자원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자국내에 북한의 은행 대리점이나 지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내무부가 앙골라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자 수와 이민자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으며 취업 비자 및 임시 거주 비자로 앙골라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앙골라 정부는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북한 국적자 수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