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의장성명 “북 탄도미사일 발사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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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가국가들은 북한의 급증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남아국가연합, 즉 아세안(ASEAN)을 주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등이 14일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여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17일 발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의장성명은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의 급증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성명은 회의에서 모든 당사국 간 평화적인 대화를 재개하고 비핵화된 한반도 내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성명은 또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모든 관련 당사국 간 평화로운 대화를 위한 유익한 환경 조성을 비롯한 외교적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아세안 국가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촉진하는 등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회의 중에는 북한 당국에 의한 납치 및 억류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문제 해결의 중요성도 논의됐다고 성명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세안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17일 EU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 능력으로 당역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지 않고 있는 것이 큰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아세안외교장관 회의에서 회담을 가진 한미일 3국은 오는 20일 일본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미 국무부는 1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20일 일본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김건 한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3자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3국 관리는 지난 12일 있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3국간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한미일 3국은 16일 북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