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한국전 정전 평화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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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2주년 기념식과 평화기원 문화축제가 한인 청년들의 주도로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렸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쟁의 희생자를 기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한인 청년을 비롯한 백인, 흑인, 아시아계 미국 청년들, 그리고 워싱턴을 방문한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손에 들고 있던 초에 불을 붙입니다.

진행자 : 7월 27일 정전일을 상징하는 저녁 7시 27분입니다. (초에 불을 붙이며) 전쟁의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하겠습니다.

한인 청년들의 주도로 결성된 정전일기념회 ‘Remember727’은 지난 25일 워싱턴의 링컨 대통령 기념관 앞에서 한국전쟁 정전 62주년 기념행사와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참가자가 서 있는 곳은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인 링컨 대통령 기념관 앞으로 한국전쟁기념공원과 베트남 즉 웹남 전쟁기념공원을 좌우로 하고 미국 의사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미국 청년음악단과 아프리카에서 온 에티오피아 전통무용단의 공연에 이어 미국 서부에서 온 한인청소년공연예술단이 부채춤 등 한국 전통 무용과 음악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LA청소년공연단 제이미 장 (15세): 한국전쟁 참전군인과 전세계에서 온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한 공연이라 떨리기도 했지만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행사를 주도한 리멤버 727의 김한나 대표는 한국전쟁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한나 대표 : 한국전쟁은 단지 한국인들 사이의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180만 명의 미국인을 비롯해 총25개국의 군인이 참전했습니다. 미국의 수도에서 여는 정전일 행사를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과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워싱턴 디시 시장실의 아시아계 대표와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이면서 유명 운동선수인 데릭 도커리 씨, 그리고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대표, 미국에 정착한 여성 탈북자 등 미국의 유명 평화운동가과 참전군인과 이산가족이 이날 행사에 대거 참석했습니다.

아리랑 등 한국 전통음악과 미국의 교향학단 연주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행사장 주변에 한국 전쟁의 분단으로 인한 비극과 이산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담은 사진전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함께 열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