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들 “한반도 비핵화 중요”

0:00 / 0:00

앵커: 10개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 일본, 중국의 정상들이 참가한 '아세안 플러스(+) 3'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강조되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캄보쟈),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0개 아세안(ASEAN) 국가들과 한국, 일본, 중국 정상이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 27차 '아세안 플러스3'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일본 총리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참가국들은 지역 현안 중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에 대해 다뤘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의 진전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모두의 공동 이익으로 국제 비확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전면적 이행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5월 4년 5개월만에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다며 한일중 협력 메카니즘(기제)을 복원한 것은 더 단단한 '아세안 플러스 3' 협력을 알리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오전에는 한ˑ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가 수립 선포되었습니다. 이로써 한일중 3국은 모두 아세안과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완성했습니다. 한일중 3국 협력을 아세안 플러스 3 협력과 선순환 구조로 강화해서 아세안 플러스 3를 도약시킬 기회가 됐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 9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이 공동 이익이자 공동 책임이라는 것을 재확인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하였습니다.

<관련 기사>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3국 간 북 문제 논의 주목"
한일중 "3국 협력 제도화 노력"…한일, 북 비핵화 강조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첫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분야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경보정보(warning data) 실시간 공유체계'를 면밀히 계속 가동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는 한미일 3국이 북한 미사일의 ▲ 발사 추정지점 ▲ 비행궤적 ▲ 예상 탄착지점 등의 경보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연내 가동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2월 한미일 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가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두 정상은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해 우려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은 불법적이며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 평화와 안보의 위협이라는데 공감했습니다.

또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책임을 한일과 한미일 3국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한편,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오후 정례기자회견에서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에 미국을 대표해 참석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우려스러운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심화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