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번주 라오스에서한미일 3국간 북한 관련 논의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10~11일 라오스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 다자회의에 참석합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라오스를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져 윤 대통령과 취임 후 첫 대면 회의를 가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요.
다치바나 게이치로 일본 관방장관은 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와 다른국가 정상 간 양자회담에 대해서는 “현재 조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역시 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라오스를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8일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라오스에서 미일 양자간, 또는 한미일 3자간 회담이 성사될 지 큰 관심사입니다.
이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블링컨 장관의 라오스 방문과 관련해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신임 일본총리와의 공식 회담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 블링컨 장관의 현장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전례 없는 미일동맹 강화를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일본 정부와 협력할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미일동맹은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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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같은 날 중국 외교부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라오스 방문을 공식 발표하면서 한중, 중일, 미중 간 양자회담이 별도로 열릴지도 주목됩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 총리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와 중국-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라오스 공식 방문 일정도 소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3 회의와 별도로 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중국 정부가 북핵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라오스 방문에 앞서 7일 필리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공동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양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운운하고 있는 것을 규탄하고,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필리핀은 비핵화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 안보, 안정을 위한 한국의 입장에 대한 강력하고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소영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