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신포조선소 관련 “북 탄도미사일은 심각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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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는 잠수함을 건조하는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최근 여러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한국 군당국이 잠수함을 건조하는 북한 신포조선소 내에서 최근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구체적인 정보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We don't comment on specific intelligence matters.)

하지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과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North Korea'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constitute a serious threat to the United States and our allies and partners)

그러면서 북한의 무기와 고급기술 확산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전 세계 비확산체계를 훼손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보 유지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Pyongyang's proliferation of weapons and advanced technology is a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undermines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We remain committed to th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and the maintenance of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앞서 한국 군 당국은 12일 신포조선소 내의 이같은 움직임이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와 관련된 것일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 민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신포조선소에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용 바지선에서 미사일 발사관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 연합뉴스는 11일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2019년 7월 공개했던 3천톤급 잠수함의 건조 작업이 이미 완료됐다는 것이 한미 정보 당국의 공동 평가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출신의 브루스 벡톨 미국 텍사스주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12일 미국 랜드연구소가 주최한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화상회의에서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능력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북한의 능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벡톨 교수: 북한이 3천톤급 잠수함을 개발했다면 이것은 미국에 새로운 위협이 됩니다. 이점을 유의하고 주시해야 합니다.

이날 화상회의에 참가한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 신포조선소의 움직임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도발에 나설 것이라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특히, 한국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 쪽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겨냥하고 있는 한국의 미사일방어체계로는 북한 잠수함이 서해 혹은 동해로 내려와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