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 애틀란틱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협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매닝 연구원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상태는 실질적으로 미국의 비핵화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한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닝 연구원은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미국의 적대정책을 비난하면서, 핵보유국임을 공식선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매닝 선임연구원은 “다음 주나 10일 후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하고, 2017년을 연상시키는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I anticipate that in the next week to 10 North Korea will test an ICBM and renew tensions on the Peninsula reminiscent of 2017.)
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비건 대표가 방중 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은 중국과 지난 수십 년동안 북한 문제로 대화를 했지만, 북한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대북제재를 완화하자고 제안한 중국과 러시아에 제재를 가해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든 창 변호사 : 오히려 대북제재를 이미 위반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에 제재를 가해야 합니다.
아울러 미국 스팀슨연구소의 중국 전문가인 윤선 선임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비건 대표가 중국에서 대북제재 해제와 관련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하자는 중국과 러시아의 제안에 동의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 선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개선된 행동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완화 제안으로 인해 미국과 불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윤 선 선임연구원은 대북제재에 관해서 국제사회의 단합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북한과의 협상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17일 “15~19일 서울·도쿄 방문에 이어 비건 대표는 19~20일 베이징을 방문한다”며 “중국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유지할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