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실무협상 임박…미 “항구적 평화”∙북 “큰 기대와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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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오는 5일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간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거론했습니다. 북한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협상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비건 대표는 2일 워싱턴DC 주미 한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개천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5분간의 축사를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5일 개최되는 미북 실무협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건 대표는 “우리는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위대한 외교적 계획에 착수했다”면서 “항구적이고 지속하는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비건 대표는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도 미북 실무협상 전망과 장소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의 실무 협상을 위해 북한 대표단은 3일 중국을 거쳐 협상이 열릴 스웨덴(스웨리예) 스톡홀름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김명길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이 미북 실무협상을 위해 3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연합뉴스와 KBS 방송 등 한국 매체가 이날 보도했습니다.

이날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명길 대사는 한국 취재진에게 미북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는 항공편 탑승 전 김 대사가 한 말입니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갑니다. 크게 기대하고 결과에 대해서 낙관도 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스웨덴에서 협상을 마친 뒤에 오는 7일 베이징을 경유해서 평양으로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2일 쏘아 올린 발사체와 관련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SLBM) ‘북극성-3’형이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3일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는 이날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일대 사변’이라는 기사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일 오전 조선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 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는 고각발사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